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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등산학교 “산 좀 타는 ‘대장’도 배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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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수 작성 10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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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등산학교 “산 좀 타는 ‘대장’도 배워야 산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705/8004705.html?ctg=


국민등산학교 “산 좀 타는 ‘대장’도 배워야 산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2.04.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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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인천대공원 청소년수련관 강의실, 등산복 차림의 학생 20여 명이 로프를 잡고 매듭 묶는 법을 연습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대산련)이 주최하는 국민등산학교 중견지도자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참가자들은 일반 산악회나 동호회에서 산악회장 등을 맡고 있는 리더들이다. 산에서는 ‘대장’으로 불리는 사람들, 나름 ‘산 좀 탄다’고 자부하는 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누군가로부터 산행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기존 등산학교는 암벽 클라이밍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산악회 리더들이 산행 상식·응급 처치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은 많지 않다. 이에 대산련은 지난 2009년, 산악 지도자 양성을 위해 등산교육원을 설립했으며, 올해는 산악회 리더를 대상으로 ‘중견지도자교실’을 열었다. 인천산악연맹 중견지도자교실은 21일부터 1박2일 동안 진행됐다.

산악회 ‘대장’을 위한 리더십 교육

지난 주말 내내 비가 그치지 않는 바람에 교육은 주로 실내에서 이뤄졌다. 이론 수업은 응급처치·알피니즘과 한국 등반사·리더십과 안전대책·산행 식량 등 다양하게 짜여졌다. 특히 응급처치와 산에서 꼭 필요한 먹을거리 등을 강의할 때 수강자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했다. 강의 중 이정호(47) 강사가 “자기 배낭에 있는 물을 남에게 주지도 말고, 다른 사람에게 물을 달라고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하자 다들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후 “물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산행이 끝날 때까지 물통에 물이 들어있어야 한다”는 대목에서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22일 오후 12시, 이론 수업이 끝났다. 실내에서 진행돼 지루하게 느낄 것 같았지만, 만족도는 높았다. 인천 둘레산악회장으로 활동하는 김진휘(52) 씨는 “응급처치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주부 산악회라 회원들이 발목을 삐끗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붕대만으로 다친 발목을 보호하는 법을 배워서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일년에 3번 열린다고 하는데, 다음달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산행하며 현장 강의

오후에는 인천대공원 인근 관모산 입구에서 현장 수업이 이뤄졌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20여 명의 학생들이 산으로 향했다. 강의실에서 리더십 교육을 한 류희상(46) 강사가 비에 젖은 등산로를 보며 수강생들에게 다시 한번 수업 내용을 상기시켰다. 그는 “저체온증 사고는 겨울보다 봄 가을이 많다. 특히 오늘처럼 비 오는 봄날이 위험하다”라고 운을 뗀 뒤, 젊은 시절 지리산에서 목격한 사고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총각 시절 지리산 종주 중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젊은 여성 2명을 봤는데, 정상에서부터 계속 비를 맞고 내려오다가 추우니까 통천문 옆에 쪼그려 앉았는데 잠이 들면서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잠이 오는 건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인데 춥더라도 계속해서 몸을 움직여야 한다.” 애초 관모산 산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산행은 짧게 마무리됐다.

인천산악연맹 이종수(48) 이사는 “첫 강의 시작할 때는 40여 명 정도 됐는데, 마지막엔 17명 정도만 남았다”며 “날씨 때문에 수업이 주로 실내에서 이뤄져 아쉽다”고 말했다. 중견지도자교실은 산악회 리더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한산악연맹 산하 16개 시·도 연맹이 각각 연 3회씩 진행한다. 문의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02-414-3181, www.kafedu.or.kr)

인천 글·사진=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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